[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창원 LG의 데이본 제퍼슨이 퇴출 당한 뒤 울산 모비스의 압승이 예상된 시리즈. 이상 기류가 생겼다. LG가 크리스 메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4강 플레이오프(PO) 원점.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LG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4강 PO 4차전에서 모비스를 84-79로 이겼다. 시리즈 2승2패.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전의 결과. LG는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신바람 농구로 창원 안방을 들썩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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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LG 양우섭의 결정적 3점슛. 사진=KBL 제공 |
양우섭은 1쿼터부터 3점슛을 터뜨리며 18-15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LG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2쿼터 메시와 김영환이 내‧외곽에서 모비스 수비를 흔들며 전반을 33-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에도 LG의 리드는 계속됐다. 김시래와 메시가 호흡을 맞추며 53-50, 3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마지막 4쿼터 LG의 외곽슛이 폭발했다. 그 중심에 양우섭이 있었다. 양우섭은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김영환, 양우섭, 문태종의 3점슛이 연속 4개가 꽂히며 62-57로 앞섰다.
모비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송창용과 양동근이 3점슛으로 추격했고,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이 골밑에서 점수를 보탰다. 그러나 LG는 김영환이 속공에 이어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79-71로 달아났다.
마지막은 김시래가 책임졌다. 김시래는 79-75로 쫓긴 종료 33초를 남기고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종료 8.6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것도 김시래였다.
김시래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1점 7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김영환과 양우섭도 나란히 3점슛 3개를 포함해 각각 18, 11점을 보탰다. 메시
반면 모비스는 예상치 못한 LG의 반격에 고개를 숙였다. 라틀리프가 14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문태영과 양동근이 각각 18, 15점을 보탰으나 LG의 조직력에 흐름을 빼앗지 못하고 무너졌다.
양 팀의 4강 PO 5차전은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