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올해 모비스는 강하단 느낌을 못 받겠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앞두고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라커룸에서 유 감독의 말을 들은 취재진은 ‘또 엄살이구나’ 생각을 한 것도 사실. 그러나 모비스는 창원 LG에 일격을 당하고 시리즈 2승2패를 기록, 5차전 최종전까지 가게 됐다.
모비스와 LG의 4강 PO는 싱거운 시리즈로 예상됐다. LG의 데이본 제퍼슨이 1차전 이후 전격 퇴출되면서 모비스의 압승을 점쳤다. 그러나 LG는 제퍼슨이 빠진 뒤 오히려 뭉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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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유 감독의 눈에는 강하지 않았다. 유 감독은 “작년과 느낌이 다르다. 올해는 강하다는 느낌을 못 받겠다. 작년에는 강한 느낌이 있었는데…”라고 말했다. 어느 부분에서 전력에서 약해졌다고 확실히 꼬집지는 않았다.
유 감독은 4차전 패배 이후 “5차전에서는 수비에 큰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원주 동부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패배 이후 같은 말을 했다. 수비 전술을 바꾸고 나선 모비스는 6라운드 맞대결서 동부를 이겼다.
유 감독의 수비 변화 예고는 그래서 무섭다. 유 감독이 4차전 경계 대상으로 꼽은 선수는 김시래였다. 유 감독은 “김시래가 3차전에서 감을 잡았다. 그 감을 알고 휘저으면 무섭게 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김시래는 21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4차전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유 감독의 수비 전술 변화의 키워드에 김시래가 최우선으로 포
‘만수’의 한 수가 모비스를 강하게 탈바꿈시킬 수 있을까. 26일 울산 5차전을 앞둔 하루 전, 분위기를 탄 팀은 LG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