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공격 앞으로.’ 슈틸리케호의 대전 첫 훈련 풍경은 이 한 마디로 정의됐다. ‘우즈베키스탄전 시원한 승리’라는 축구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격을 갈고 닦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5일 오후 4시50분부터 1시간30분가량 훈련을 실시했다. 가벼운 훈련으로 몸을 풀던 대표팀은 훈련 시작 30분여가 되자 본격적인 준비카드를 꺼냈다.
400여명의 축구팬이 자리한 가운데 부분 전술 훈련을 공개했다. 가벼운 미니게임으로 공격에 중점을 줬는데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올인’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였다.
미니게임에는 필드 플레이어 15명이 참가했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오른 발목 염좌로 이틀 연속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도 나란히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동료들의 플레이를 밖에서 지켜봤다.
↑ 슈틸리케호는 2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훈련에서 공격 일변도의 전술 훈련을 펼쳤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한 번의 침투 패스로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걸 반복했다.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에 이은 포인트 획득이 상당히 많았는데, 럭비의 터치아웃을 연상케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단계를 높이면서 측면 공격력을 강화했다. 중반 이후 좌우 측면에 폴대 2개씩을 세워 미니 골대를 만들었다. 앞서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라인을 무너뜨렸던 것과 다르게 이 작은 두 골대 안으로만 넣어야 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측면을 집중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 승리와 함께 골 잔치를 공언했다. 2개월 전 아시안컵 8강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이겼지만, 이번에는 화끈한 공격을 펼치며 대승을 거두겠다는 것이다. 대전 첫 훈련부터 공격 일변도 훈련을 펼치면서 우즈베키스탄전 골 퍼레이드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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