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축구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스포츠다. 경기를 해봐야 안다. 이번에는 기필코 한국을 꺾겠다.” ‘태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이번에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2015 호주 아시안컵을 마치고 치르는 양국의 첫 A매치다.
우즈베키스탄으로선 악연의 꼬리를 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1994 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을 1-0으로 이긴 이후 A매치 11경기 연속 무승(2무 9패)이다. 가장 최근인 호주 아시안컵 8강서도 손흥민(레버쿠젠)에게 2골을 내주며 0-2로 졌다.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 아시안컵에서 번번이 한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꿈을 접어야 했다. 앙숙이라면 앙숙이다. 우즈베키스탄의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은 그 악연의 꼬리를 끊겠다고 했다.
↑ 우즈베키스탄의 카시모프 감독(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필승을 외쳤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을 비롯한 태극전사도 시원한 승리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카시모프 감독은 “그건 경기를 해봐야 아는 것이다. 축구는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스포츠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이란전을 거론하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경기 전 이란과 신경전을 벌였는데, 설전으로 번지기까지 했다. 그렇지만 한국은 이란에게 0-1로 졌다. 한국의 패배로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 본선 자동
한편, 카시모프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의 축구 영웅인 제파로프(울산)의 출전을 예고했다. 카시모프 감독은 “제파로프가 아시안컵을 앞두고 다쳐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지금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내일 매우 흥미로운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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