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두산베어스가 더스틴 니퍼트 없는 낯선 개막전을 맞는다. NC전에 강했던 유네스키 마야와 상대 선발에 강력했던 김현수로 돌파구를 찾는다.
두산은 27일 니퍼트가 제외된 27명의 개막 엔트리를 발표했다. 앞서 니퍼트는 22일 시범경기에 선발로 내정됐으나 경미한 골반 통증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후 상태가 호전돼 개막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다시 통증을 느끼면서 선수 보호차원에서 최종 교체됐다. 니퍼트는 일단 NC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에 빠진 이후 한화 이글스와의 2연전 혹은 늦어도 4월3일부터 열리는 롯데와의 부산 원정경기에는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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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니퍼트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산의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구단 역대 최다인 5년 연속(종전 두산 리오스2003~2007) 등판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그간의 성적도 준수했다. 2011년 LG전 5이닝 무실점, 2012년 삼성전 4이닝 무실점, 2013년 삼성전 6이닝 4실점(3자책), 2014년 LG전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등판한 경기 모두 제 몫을 해줬다. 같은 기간 두산은 3승1패의 준수한 개막전 성적을 거뒀다.
두산의 입장에서는 승리 보증수표와 다름 없었던 니퍼트가 빠지게 된 셈이다. 하지만 돌파구는 분명 있다. 대타로 유네스키 마야가 나서는 점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마야는 지난해 11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4.86의 성적을 올렸다. 그런데 NC를 상대로는 특히 강했다.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나성범, 에릭 테임즈, 박민우, 이종욱 등의 NC타자들에게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니퍼트는 지난해 NC전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24로 고전했다. 마야가 느끼고 있을 상대적인 자신감을 고려한다면 최상의 선택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올해 마운드의 힘이 부쩍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는 두산이지만 역시 방망이가 터져야 한다. 결국 돌파구는 타선에서 찾는 것이 맞다. 실제로 NC 선발로 내정된 찰리 쉬렉에 두산 타자들은 지난해 강했다. 3경기 동안 22개의 안타와 7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13득점을 뽑았다. 찰리의 지난해 두산전 평균자책점은 7.11로 지난해 2경기 이상 등판한 상대 전적 중 가장 좋지 않았다.
타선의 키는 김현수, 김재호, 민병헌이다. 선발 출전이 확실한 이들 3명은 찰리를 상대로 각각 8할3푼3리, 6할, 4할2푼9리의 높은 상대 타율을 올렸다. 특히 김현수는 지난해 8타석에 들어서 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6타수 5안
사실 역대 두산은 개막전에서 강했다. 개막전 19승11패1무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두산이 시즌 첫 경기서 역대 강력한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개막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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