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투’ 오승환 …1이닝 무실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동점 상황에서 내려가며, 승리나 세이브는 챙기지 못했다.
오승환은 2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정규시즌 2차전에서 1이닝 피안타 2개,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3개. 최고구속은 150km였다.

↑ 사진=MK스포츠 DB

모든 게 전날(27일)과 마찬가지였다. 동점 상황(0-0)인 9회초 오승환은 마운드에 올라왔다. 역시 전날처럼 출발이 좋지 않았다. 첫 타자 헥터 루나에게 초구 149km 묵직한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2구째 138km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히라타 료스케와 8구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를 이끌어냈고, 1루주자 루나가 타구를 확인하지 않고, 2루로 뛰다가 아웃되는 더블 플레이로 한숨 돌렸다.
그러나 다음 타자 후지이 아츠시가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타구의 힘이 죽으며 좌익수 앞에 타구를 떨어뜨리는 행운의 안타로 출루했다. 오승환으로서는 아쉬울 수 있는 장면. 후속타자는 전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뽑아냈던 앤더슨 에르난데스. 에르난데스와의 승부는 숨 막혔다. 오승환은 고집스럽게 에르난데스에게 돌직구를 뿌렸다. 에르난데스는 끈질기게 커트했다. 하지만 이날 승자는 오승환이었다. 9구 149km 돌직구에 에르난데스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날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며 팽팽한 균형을 한신은 지난해 선발진의 숨통을 트인 좌완 이와타 미노루가, 주니치는 올 시즌 새로 합류한 라울 발데스가 선발로 나왔다. 이와타는 8회까지 134구를 던지는 투혼 끝에 무실점 호투하고, 마운드를 오승환에게 넘겼다. 한신은 1회 1사 만루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답답함을 재차 노출했다. 이후 영점을 잡은 발데스의 완급조절에 제대로 된 공격조차 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10회초 마운드를 마쓰다 료마에게 넘겼다. 10회초 현재 양 팀은 0-0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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