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마무리’로 정식 변신한 윤석민(KIA)이 첫 날부터 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호된 신고식이었다.
KIA는 90억원의 사나이 보직을 놓고 고심하다 마무리로 결정했다. 팀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뒷문 불안은 KIA의 오랜 숙제였다. 김기태 감독은 뒷문 단속을 위해 에이스를 후방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마무리 윤석민의 공식 등판은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28일 열린 KBO리그 LG와의 개막 경기부터 호출이었다.
기나긴 0의 행진이었다. 그러다 KIA가 7회 이범호의 홈런과 김원섭의 안타, 최용규의 3루타 및 김주찬의 희생타로 3점을 따면서 윤석민도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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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의 윤석민은 28일 광주 LG전에서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다. 8회 2사 주자가 없는 가운데 첫 타자 정성훈에게 3루타를 맞더니 박용택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했다. 연이은 장타였다. 최승준을 바깥쪽 빠른 공으로 헛
9회는 한결 나았다. 윤석민은 2루수 땅볼(윤진호)-중견수 뜬공(이병규 및 양석환)으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9회 투구수는 9개였다. 앞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데 13개의 공을 던진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KIA의 3-1 승리. 윤석민도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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