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사직)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홈 개막전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부산 사직구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도 열광했다. 이날 롯데의 신임 감독으로 첫 선을 보인 이종운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뛰며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개막전에서 kt 위즈를 12-9로 이겼다. 롯데는 5회초까지 2-8로 크게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5회말 대량 7득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 이종훈 롯데 자이언츠 감독. 사진=MK스포츠 DB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이종운 감독은 목이 쉬어 제대로 말을 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내홍을 겪었기 때문에 더 긴장된 첫 경기. 특히 경기 초반 신생팀 kt에 크게 밀려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경기 내내 선수들과 한 목소리를 내며 더그아웃을 뜨겁게 달궜다. 이 때문에 개막전부터 목이 쉬었다. 물통도 3개나 비웠다.
그러나 결과는 달콤했다. 감독 데뷔 첫 승. 이 감독은
“kt 선수들이 오늘 대단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더 대단했다”며 감격한 뒤 “큰 점수 차에도 우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 보여줬다.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이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우리 선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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