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전성민 기자] 이대은(26·지바 롯데 마린스)이 일본 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른다. 이는 새로운 시작이 아닌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다.
이대은은 29일 일본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열리는 2015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이대은은 소프트뱅크의 5번 타자인 이대호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 돔에서 2015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와 소프트뱅크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이대은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천정환 기자 |
이대은은 지난 12월 지바 롯데와 1년간 연봉 5400만엔에 계약을 맺었다. 스카우트를 보내 이대은의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지바 롯데의 정성이 마음을 움직였다.
일본 무대에 첫 선을 보이기 하루 전인 28일. 이대은은 일본 데뷔전이 긴장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당장이 아닌 더욱 먼 곳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은은 “일본 무대가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정확한 시점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그 과정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대은이 여기까지 오기 까지는 많은 고비를 넘어야 했다. 2008년 싱글 A에서 뛰던 이대은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2009시즌 중반에 복귀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대은은 2012년에 더블A, 2013년 트리플 A 무대를 밟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마이너리거로 보낸 오랜 세월은 이대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대은은 “일본에서 첫 시즌이라고 해도 타지에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미국에서 이런 경험을 많이 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대은은 낯선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몸으로 체득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성공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일본 타자들의 특징을 머릿속에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대은은 “일본 타자들은 끈질기
이대은은 “미국에서 보낸 시간들을 통해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 많이 바꿨을 것이다”며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자신에 대한 믿음은 흔들림이 없다.
올 시즌 목표를 10승으로 잡은 이대은의 젊은 심장은 힘차게 뛰고 있다. 분명 그는 청춘이다. 29일 일본 데뷔전은 시작이 아닌 더 꿈을 향한 일보 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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