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정우람이 909일만에 프로 1군 마운드에 섰다.
정우람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 8회 등판해 ⅔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만 2개를 기록했다.
2012년 10월1일 대전 한화전 이후 909일만의 정규시즌 1군 등판이었다. 당시 세이브를 올렸던 정우람은 이날 7-3으로 앞선 4점 차 리드 상황 8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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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내용이 아쉬웠다. 후속 강봉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이후 김태완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하면서 결국 윤길현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후속 윤길현이 폭투를 범하긴 했지만 우동균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치면서 정우람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통산 117홀드 46세이브를 기록하며 과거 SK마운드의 뒷문을 든든히 책임졌던 정우람은 올해 윤길현의 앞에서 셋업맨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비록 복귀전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정우람의 가세는 SK의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복귀다. 백지에 다시 첫 획을 그려낸 정우람이 비룡군단의 수호신으로 다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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