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투수들이 연쇄 부상으로 이탈한 LA다저스, 트레이드 시장의 핵으로 떠오를까.
다저스가 투수들의 연쇄 부상에 울고 있다. 캠프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켄리 잰슨이 왼발 수술로 이탈했고, 개막 3선발이 예고됐던 류현진은 어깨 부상이 재발됐다. 땅볼 유도형 투수로 불펜에서 역할이 기대됐던 브랜든 리그도 어깨 부상으로 최소 두 달간 휴식을 취한다. 수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예비 후보들도 탈이 났다. 좌완 불펜 후보인 에릭 베다드도 대원근 염좌 부상으로 공백이 생겼다. 채드 고딘도 등판 도중 팔에 이상이 감지돼 훈련을 중단했다.
↑ 류현진의 어깨 부상 재발은 다저스의 발걸음을 다시 트레이드 시장으로 이끌게 될까. 사진= MK스포츠 DB |
우완 불펜은 리그의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체재들이 많다. 지난겨울 영입한 크리스 해처, 조엘 페랄타, 후안 니카시오를 비롯해 캠프 시작 이후 합류한 더스틴 맥고완, 마이크 아담스,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로 합류한 마이크 아담스, 데이빗 아르드스마, 세르지오 산토스까지, 일단 깊이는 충분하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부상 경력이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에 트레이드 가능성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FOX스포츠’는 지난 29일 다저스를 시즌 개막 직전 트레이드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팀 중 하나로 지목했다. “투수들은 부상자들이 많지만, 로스터의 나머지 부분은 자원이 넘친다”는 게 그 이유다.
‘FOX스포츠’의 지적대로, 다저스 야수진은 정리가 필요하다. 외야수는 맷 켐프를 트레이드로 보냈지만, 안드레 이디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수비력이 좋은 크리스 하이지도 좋은 트레이드 후보다.
내야는 더하다. 저스틴 터너, 다윈 바니, 알렉스 게레로, 키케 에르난데스 등 역할이 겹치는 선수들이 너무 많이 포진했다. 바니와 에르난데스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지만, 그렇다고 터너와 게레로만 남기기에는 수비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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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겨울 공격적인 트레이드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럼에도 깜짝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지난겨울 다저스 운영진이 보여준 공격적인 추진력과 창의성 때문이다. 이들은 또 한 번 ‘깜짝 트레이드’로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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