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전성민 기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시즌 초반 많은 사사구를 얻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공격적이다.
소프트뱅크는 1일 일본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2015 일본 프로야구 경기에서 7-10으로 졌다. 소프트뱅크는 2승3패가 됐고 오릭스는 4패 후 첫 승을 거뒀다.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2타수 1안타(2루타) 1타점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 이대호가 지난 28일 경기에서 첫 안타를 치는 장면 사진=천정환 기자 |
이대호는 올 시즌 치른 5경기에서 5사사구(3볼넷)를 기록 중이다. 이로 이대호의 출루율은 4할5푼까지 올라갔다. 장타율은 5할3푼3리다.
하지만 이대호는 여전히 공격적이다. 그는 1일 “나는 볼넷을 기다리기 보다는 치는 스타일이다. 시즌 초반 상대 투수들이 좋은 공을 주지 않고 있다. 유인구를 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상대의 견제가 심하다. 지난 3월27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개막전에서 이대호는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 모두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야 했다. 1회 2사 1,2루, 3회 2사 3루에서 이대호를 상대한 투수는 그를 경계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이대호보다는 6번 타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대호는 “시즌 초반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서는 경우가 많아 사사구가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출루율 4할5푼은 이대호가 유인구에 손을 대지 않았기 때문에 얻은 결과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144경기(566타수)에서 볼넷 46개를 기록했다.
2013년 141경기(521타수)에서 64볼넷, 2012년 144경기(
이대호는 이를 의식하지는 않지만 공격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선구안까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시즌 개막 후 타격 시 타이밍이 약간 늦었지만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이대호가 뜨거운 4월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 출발이 좋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