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는 꼭 메이저리그 선수들만 뛰는 것은 아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 선수 자격으로 합류한 선수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 캠프에 있는 선수들도 경기에 나선다.
간혹 KBO리그에서 봤던 낯익은 얼굴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2015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뛰었던 KBO리그 출신 선수들의 활약상을 정리해봤다(기록은 2일 경기까지 반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라다메즈 리즈는 시즌 개막 특집에서 따로 다룰 예정이다.
↑ 에버렛 티포드는 탬파베이 레이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MK스포츠 DB |
하이로 어센시오(화이트삭스/2014년 KIA)
시카고 화이트삭스 초청 선수로 합류한 어센시오는 10경기에서 10 2/3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고 있다. 캠프 막판까지 메이저리그 캠프에 잔류하며 개막 로스터 합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게 되면 2013년 볼티모어에서 4경기에 등판한 이후 2년 만에 빅리그 복귀다.
J.D. 마틴(화이트삭스/2014년 삼성)
화이트삭스의 또 다른 KBO리그 출신 선수. 시범경기에는 3월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나와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한 게 유일한 성적이다. 이후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고, 지난 2일 방출됐다.
프란시슬리 부에노(컵스/2010년 한화)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포스트시즌 구상에서 제외된 그는 컵스에 새로 자리했다. 시범경기에서 10경기에 나와 9 2/3이닝을 던지며 13피안타 5자책 1볼넷 7탈삼진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나와 1 1/3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아담 윌크(에인절스/2013년 NC)
한국에서 뛸 때보다 한국을 떠난 뒤 더 유명해진 선수. 이번 시즌은 LA에인절스에 마이너리그 선수로 입단, 메이저리그 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했다. 6경기에서 7 1/3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뒤 지난 3월 29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다.
저스틴 저마노(시애틀/2011년 삼성)
시애틀 매리너스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로 합류한 그는 3경기에서 2 2/3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 2탈삼진을 기록한 뒤 3월 21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다. 이번 시즌도 대부분을 트리플A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3경기에 나오는데 그치고 있다.
데나 이브랜드(보스턴/2013년 한화)
‘한화 메이저리그 사관학교’의 또 다른 졸업생. 지난 시즌 메츠에서 30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63으로 호투했지만, 7월 경기 도중 타구에 팔꿈치를 맞은 뒤 부상에 시달리며 시즌을 접었다. 이후 메츠 40인 명단에서 제외된 그는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번 보스턴 스프링캠프에서 존 레스터가 달던 등번호 31번을 받아 주목받았다. 9경기에서 7 1/3이닝을 던지며 6탈삼진 3볼넷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중이다.
앤드류 앨버스(토론토/2014년 한화)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앨버스는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나와 2 2/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2/3이닝 3피안타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간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두 경기는 1이닝 무피안타로 좋았다. 그러나 토론토 개막 로스터 계획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지난 3월 13일 일찌감치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가며 트리플A에서 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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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브랜드는 보스턴에서 존 레스터가 달던 등번호 31번을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에버렛 티포드(탬파베이/2014년 LG)
탬파베이 레이스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로 합류한 티포드는 6경기에서 13 1/3이닝 4실점 1볼넷 9탈삼진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한때 임시 선발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3월 31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지만, 완전히 레이더에서 제외된 것은 아닌 듯하다. 하루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3 2/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그 증거다.
조쉬 벨(샌디에이고/2014년 LG)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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