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2-9, 완패였다. 오승환(33)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또 당했다. 특히 혼자 6타점을 올린 야마다 데쓰토(23)의 맹타 앞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한신은 2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2-9로 패했다. 한신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선발 이와자키 스구루가 3회까지는 야쿠르트 타선을 잘 막았다. 하지만 4회부터 야쿠르트 타선에 공략 당하기 시작했다. 하타케야마 가즈히로에게 2루타를 맞는 등 볼넷과 실책이 겹쳐 1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다행히 오비키 게이지를 삼진으로 잡고, 투수 올란도 로만을 땅볼로 유도해 한 숨 돌렸다. 이에 한신 타선은 5회초 선취점을 뽑아내며 응답했다.
![]() |
↑ 2일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메이지진구구장에서 2015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만루. 야쿠르트 야마다 데쓰토가 만루포를 날리고 있다. 사진(日 도쿄)=천정환 기자 |
야마다는 8회말 한신에 카운터 펀치를 먹였다. 1사 만루 상황에서 한신 네 번째 투수 에노키다 다이키의 초구를 그대로 걷어 올렸다. 타구는 펜스에 맞고 튀어나온 것처럼 보여 야마다는 3루까지 폭풍질주해 들어갔다. 하지만 마나카 미쓰루 야쿠르트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홈런으로 판정됐다.
2011년 야쿠르트에 입단한 야마다는 대형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 첫해는 2군에 머물렀다. 2012년부터는 1군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수비력에 비해 타격에 재능이 있다고 판단 돼 2013년부터는 2루수로 고정이 됐다. 그리고 지난해 야마다는 폭발했다. 스기무라 시게루 타격 코치와의 ‘맨투맨 지도’로 타격을 향상시킨 야마다는 4월부터 9월에 걸쳐 일본 프로 야구에서는 사상 최초로 6개월 연속 첫 회 선두 타자 홈런을 달성했다.
또 10월 6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는 네 번째 타석에서 이 날 안타 3개째를 날렸는데 이는 1950년에 한신의 후지무라 후미오가 기록한 일본인 우타자 시즌 통산 최다 기록(191안타)와 타이기록이었고, 이어지는 8의 1사
이런 활약 속에 야마다는 일본 야구대표팀인 사무라이 재팬에도 발탁됐다. 이날 홈런 2개에 6타점을 올린 것도 야마다가 반짝 실력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증명해 보인 것이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