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전성민 기자] 이대은(26·지바 롯데 마린스)이 단숨에 일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홈구장인 QVC 마린필드에서만큼은 한류 스타가 부럽지 않다.
3일 QVC 마린필드 앞에 있는 ‘마린스 뮤지움’에서는 다양한 구단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 첫 발을 내딛은 이대은 관련 상품은 따로 하나의 코너를 만들 정도로 인기다.
↑ 3일 여성 팬들이 이대은의 상품을 보고 있다. 사진(日 지바)=전성민 기자 |
이대은 상품 전시대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대은 관련 응원 도구가 조기에 등장! 한류스타를 이미지화한 디자인으로! 부채는 꼭 꾸며서 스탠드에서 응원합시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한 쪽에는 ‘사랑해요’라는 문구와 하트, 별로 꾸며진 부채가 걸려 있다. 마치 한류 스타를 응원하는 것 같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상품이 개막 전에 발매되는 경우는 구단 사상 처음이다. 여성 팬들을 중심으로 이대은 상품 발매 문의가 쇄도했기 때문이다. 이대은 유니폼이 발매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상품이 먼저 나온 이유다.
이대은 관련 상품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마린스 뮤지움’의 한 직원은 “하루에 대략 40개~50개의 상품이 나간다”며 “이대은 상품을 파는 사람들의 주 고객층은 40~50대 여성이다”고 설명했다.
신일고 출신인 이대은은 2007년 6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후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35경기에 등판해 40승37패에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2014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9경기에 출전, 3승2패에 평균자책점 3.75를 마크했다. 이대은은 지난 12월 지바 롯데와 1년간 연봉 5400만엔에 계약을 맺었다.
이대은은 지난 29일 일본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6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1폭투 4실점 4자책점을 기록하며 일본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일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이대은이 지바 롯데 홈 경기에서 어떤 투구를 할지 주목된다.
↑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 돔에서 2015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와 소프트뱅크의 경기가 열렸다. 이대은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