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서민교 기자] 울산 모비스 가드 양동근의 전성기는 도대체 언제 끝날까. ‘양동근 시리즈’로 불렸던 2014-15시즌 플레이오프(PO)의 마지막 영웅은 역시 양동근이었다.
양동근은 프로농구 역대 최다인 개인 통산 3번째 PO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두 차례 만장일치 MVP에 이어 이번에는 64표 중 60표를 얻어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남았다.
모비스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81-73으로 이기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모비스는 챔프전 시리즈 4연승으로 동부를 압도하며 프로농구 역대 최초로 3시즌 연속 PO 우승의 대기록도 작성했다. 양동근은 개인 통산 5번째 우승반지를 획득하며 선수 최다우승 타이기록(추승균)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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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모비스가 프로농구 사상 최초 3시즌 연속 챔피언에 등극하면서 V6를 달성했다. 챔프전 MVP에 선정된 양동근이 림 그물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원주)=김영구 기자 |
양동근은 스스로 부족한 것이 많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가장 잘하는 것은 뭘까. 양동근은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뛸 수 있는 체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몸이 가장 좋았을 때는 군 입대 전과 제대 후 시즌이었다”며 “난 장기적인 목표는 세우지 않는 성격이다. 오늘 경기에서 몸이 부서져라 뛰고 내일 은퇴를 한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동근의 신체나이는 거꾸로 가는 듯하다. 우리나이 35살에 또 MVP를 받았다. 챔프전 마지막 4차전에서도 2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이었다. 그러나 양동근은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난 내
양동근은 1년 그 이상을 바라보지 못했지만,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지금 같은 체력이라면 5년은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