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전성민 기자] 이대은(26·지바 롯데 마린스)이 일본 프로야구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이대은을 변화시키고 있다.
지바롯데는 5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6으로 졌다.
선발로 나선 이대은은 6이닝 8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9개. 이대은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 5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2015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과 지바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이대은이 경기를 마치고 홈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日 지바)=천정환 기자 |
5일 경기에서 비록 2승에는 실패했지만 이대은은 날카로운 커브를 구사하며 발전된 투구를 했다.
일본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변화다. 이대은은 5일 경기 후 “이토 쓰토무(53) 감독님이 커브가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연습을 많이 했다”며 “현재 상대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고 들어오고 있다. 앞으로 변화를 주겠다. 컨트롤을 좋게 해 변화구를 많이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대은은 “한미일 야구의 차이가 조금은 있는 것 같다”며 “일본 프로야구에서 살아남으려면 리그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52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이대은은 커브, 커터, 포크볼을 구사하는 투수다. ‘현미경 야구’로 불리는 일본에서 직구 하나만으로 버티기는 힘들다. 이대은은 그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현재 자신을 뛰어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대은은 “개인적으로 직구를 던지는 것을 좋아한다. 빠른 공을 던질 때 쾌감을 느낀다. 상대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변화구를 못 던져서 직구를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수준급의 변화구를 갖고 있지만 직구
하지만 일본 무대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은은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그다. 최근 변화구 연습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대은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젊은 투수다. 일본 무대에 막 첫 발을 내딛은 그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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