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2015 KBO리그 초반 정국이 ‘혼전’이다. 시즌 전 약자로 분류됐던 롯데와 KIA가 눈부신 선전으로 흐름을 주도 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2015 KBO리그가 팀 당 6경기~7경기를 소화하며, 개막 첫 주와 둘째주를 지나 한 바퀴를 돌았다. 아직 144경기 중 극히 적은 레이스만을 소화한 현 시점. 그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바로 시즌 전 전문가들은 물론 많은 야구팬들까지 아무도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로 꼽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와 KIA타이거즈의 도약이다. 도약의 수준을 넘어 맹렬한 초반 질주다.
↑ 사진=MK스포츠 DB |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양상은 달랐다. KIA와 롯데는 탄탄한 마운드와 함께 짜임새 있는 타선을 앞세워 시즌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투·타 모두 안정적이다. KIA는 팀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하며 단연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롯데는 3.42로 KIA에 이은 2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KIA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1.05로 6경기서 4승을 거두며 초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선발 요원으로 분류 됐던 윤석민이 마무리로 보직 이동했음에도 에이스 양현종과 외인 원투펀치 스틴슨, 험버에 더해 신예 문경찬가지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구원진의 역투가 인상적이다. 다소 흔들리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결과는 가장 좋다. 2.37의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역시 부문 1위에 올라있다. KIA는 그 뒤를 잇는 2위(2.75)다. 탄탄한 마운드가 초반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원동력인 셈이다.
타선의 폭발력도 만만치 않다. 롯데는 6경기서 무려 47득점을 올리며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KIA 또한 32점을 올리며 필요한 정도의 득점은 꾸준히 해냈다.
특히 롯데의 경우에는 팀 타율(0.296)이 2위, 팀 홈런 1위(11개)로 정확성과 파괴력을 모두 갖춘 타선을 자랑하고 있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초반까지 맹활약을 한 짐 아두치가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지만 나머지 주축 타자들이 고르게 활약 중이다.
KIA 또한 이범호와 최희섭이 3홈런으로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등 8개의 팀 홈런을 기록하며 예년과 다른 타선의 무게감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와 KIA는 기대 이상의 타선의 짜임새를 통해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결국 혼전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아직은 시즌 판도에 대해 알 수 없다. 이제 일주일 정도 지났을 뿐”이라며 “최소한 30경기는 진행해 봐야 각 팀들의 전력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KIA와 롯데가 선전을 펼치고 있지 않나. 시즌 전만 하더라도 이들이 이렇게 잘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이 누가 있었나. 두산이나 넥센, NC, LG 모두 저력이 있는 팀들이다. 결국은 모른다.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판도를 논
KIA와 롯데가 이끌고 있는 돌풍과 혼전의 양상이 향후 어떻게 전개 될 지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한데 쏠리고 있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