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10번’ 하메스 로드리게스(24·콜롬비아)가 장기부상에서 돌아와서도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레알은 5일(이하 한국시간) 그라나다 CF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9-1로 대승했다. 최근 공식경기 1승 3패이자 지면 2연패에 빠지는 우울한 상황에서 거둔 의미가 큰 승리다.
하메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61분만 뛰고도 2도움을 기록했다. 발등뼈 골절로 58일·10경기를 전력에서 이탈한 후 가진 첫 복귀전임을 무색하게 하는 활약이었다. 라리가로 한정해도 8경기 만의 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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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메스(10번)가 세비야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득점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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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메스(왼쪽)가 그라나다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공을 쫓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레알은 2014년 7월 22일 이적료 8000만 유로(953억9680만 원)에 하메스를 영입했다. 기량 대비 과잉투자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하메스는 실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이번 시즌 12골 12도움으로 이미 10골-10도움을 넘었다. 경기당 72.3분만 뛰고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88에 달한다.
라리가만 따지면 21경기 8골 9도움. 3개월에 가까운 공백이 있었음에도 도움 공동 6위에 올라있다. 스타가 즐비한 레알에서 기죽지 않을 개인능력과 이타적인 기회창출능력을 겸비한 이상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다. 좌우 날개로도 뛸 수 있다.
레알 입단 전에는 FC 포르투(104경기 31골 38도움)와 CA 반필드(50경기 10골 8도움), 모나코(3
국가대표로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5경기 6골 2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콜롬비아는 하메스가 선봉장으로 나선 브라질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랐다.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