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시즌 초반부터 이용규(30·한화 이글스)가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용규 다운 야구를 하고 있다.
이용규는 올 시즌 팀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4할1푼4리(29타수 12안타) 9득점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4할8푼5리.
타격 기록 각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이용규는 득점 공동 2위, 타율 5위, 출루율 공동 6위를 마크하고 있다.
↑ 28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3회 초 2사 2,3루에서 한화 이용규가 김경언의 적시타 때 득점한 후 탈보트 등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는 테이블세터가 갖춰야 할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던 이후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특히나 이중 5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멀티 히트 6번을 기록한 정성훈(LG 트윈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이용규라는 이름에 걸맞는 성적이다. 2014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한화에 둥지를 튼 이용규는 첫 해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8리 62득점 12도루 20타점을 마크했다.
다소 실망스런 2014 시즌이 끝난 후 이용규는 완벽한 몸 상태를 위해 구슬땀을 흘렀다. 개인 성적이 아닌 최하위인 팀 성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가 강했다.
이용규는 지난 23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겨울에 4개월 동안 가족을 못 보고 재활에 전념했다. 이렇게 각오를 다졌던 것은 처음이다. 올 겨울에 한 만큼 댓가는 받아야
그의 진지함은 시즌 초반부터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음 속 굳은 각오가 플레이로 나타고 있다.
테이블세터는 최근 몇 년 간 한화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이다. 이용규는 2015 시즌 왜 한화가 자신을 영입했는지 입증하려 한다. 출발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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