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아두치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 있다고 본다.”
외인 타자 짐 아두치에 대한 이종운 롯데 감독의 견해다. 아두치가 기량 외적으로 경기에서 갖는 영향력이 충분하다는 것인데, 외인타자의 투지가 선수단 전체를 각성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다.
이 감독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허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아두치의 복귀 계획을 전했다. 이 감독은 “현재 70% 정도로 괜찮아졌다. 사직으로 복귀하면 다시 팀에 합류시켜 운동을 함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진=MK스포츠 DB |
허리디스크 증상은 초기 진단보다 심하지 않다는 전언. 이 감독은 “허리에 통증을 느껴 급히 MRI를 찍어보니 허리 디스크가 발견됐는데 원래도 해당 증상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 통증을 느끼는 부위는 디스크가 있는 쪽이 아니라고 한다”며 허리 통증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시범경기서 맹활약을 한 아두치는 정규시즌에도 4경기에 나서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6득점 3도루로 활약하고 있다. 이 감독은 “허리 문제를 잘 관리해야 되는데 아두치 본인은 무조건 경기에 나가려는 스타일”이라며 “아프다고 빼거나 몸을 사리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걱정은 있지만 그런 아두치의 모습이 대견한 이 감독이다. 이 감독은 “성격도 아주 좋다. 아두치 때문에 선수들도 생각이 많이 바뀔 것”이라며 “용병이 저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국내 선수들도 자극을 받는 면이 있다. 신예들의 ‘상동효과’로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잘 치고 잘 뛰는 아두치도 거기에 한 몫을 더 하는 것 같다”며 ‘아두치 효과’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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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중생활’이 반갑기만 한 이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아두치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분명 있다”고 다시 ‘아두치 효과’를 확신하면서 함박 웃음을 지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모범적인 효자외인. 현재까지 아두치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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