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약점을 메웠다. 포수와 장타력을 갖춘 좌타자를 동시에 얻었다.
한화는 8일 “투수 양 훈(29)을 내주고 넥센 히어로즈에서 포수 허도환(31) 외야수 이성열(31)을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경험을 더했다. 허도환은 2012 시즌부터 세 시즌동안 매해 9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다.
특히 2013년과 2014년에는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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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열 허도환 양훈. 사진=MK스포츠 DB |
정범모와 지성준이 홈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는 또 다른 포수 자원을 얻게 됐다.
이성열은 한 방을 갖춘 좌타자다. 2003년 프로에 입단한 이성열은 2010년 24홈런, 2013년 18홈런, 2014년 14홈런을 기록했다.
86타점을 기록한 2010 시즌 이외에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갖고 있는 힘만은 최고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이성열은 지난 12월31일 넥센과 계약기간 2년 연봉 2억 5000만원 총액 5억원에 계약했다.
이성열은 공격에 비해 수비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화의 외야는 김경언 나이저 모건 이용규 최진행 등이 지키고 있다. 이성열은 지명타자나 대타로 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2005년 한화가 2차 1라운드로 지명한 양훈은 2012
제대 후 양훈은 스프링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의 집중 조련을 받았지만 결국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근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넥센 입장에서 양훈은 매력적인 카드다.
넥센과 한화 모두 두 팀이 필요한 부분을 얻었다. 시즌 초반 띄운 승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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