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축 처진 팀 분위기를 살렸다. 정성훈의 결정적 한 방으로 끝난 경기. 그 뒤에 오지환의 숨은 활약이 분위기 반전의 밑거름이 됐다.
LG는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전날(7일) 연장 11회 끝내기 역전패를 설욕했다. LG는 1-2로 뒤진 8회초 1사 1루서 정성훈이 극적인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정성훈의 한 방은 짜릿했다. 풀리지 않던 LG 타선의 갈증을 한 번에 해소시킨 개인 통산 150호 홈런이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LG는 정성훈의 홈런으로 한 번에 승부를 뒤집어 연패 위기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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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이 역전승의 발판을 만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냈다. 사진=MK스포츠 DB |
1-2인 7회말 LG의 수비. LG 선발 헨리 소사는 선두타자 나이저 모건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진 정범모의 2-유간을 뚫는 안타성 타구. 이때 유격수 오지환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다. 타구를 막아낸 것만으로도 대단했던 수비.
오지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포구가 되지 않은 공을 곧바로 다시 잡아 2루로 던져 모건을 잡아냈다. 기막힌 호수비였다. 소사는 권용관과 이용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8회초 LG의 공격. 이번엔 오지환의 공격 차례였다. 오지환은
오지환은 이날 삼진 2개를 당했으나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분위기를 바꾼 호수비에 이어 기습적으로 댄 번트안타는 달라진 오지환의 결정판이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