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쿠바 출신의 우완 투수 유니에스키 마야(34·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역사상 12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지난해 퇴출 위기의 말썽꾸러기 외인에서 올해 노히터 에이스로의 기막힌 반전이다.
마야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이닝 무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12번째이자 지난해 찰리 쉬렉에 이어 1년만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 |
↑ 노히터를 달성한 이후 포효하고 있는 유니에스키 마야. 사진=곽혜미 기자 |
두산 구단으로는 1988년 장호연 이후 두 번째 대기록이었다.
마야는 지난 시즌 7월 크리스 볼스테드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았다. 11경기에 출전해 2승4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그리 인상적이지 않은 기록이지만 마야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입단 초기에 비해 더 안정적이었던 후반 등판 내용과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이 생존의 주요 이유로 꼽혔다.
![]() |
↑ 사진=곽혜미 기자 |
시종일관 공격적이었고, 끝까지 투지 넘쳤던 마야의 이날 모습만큼은 에이스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뜨거운 피를 가진 쿠바 사나이 마야가 완벽한 두산의 백조로 거듭났다.
![]() |
↑ 사진=곽혜미 기자 |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