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글로브라이프볼파크에 유령이 떠돌고 있다. 그 유령의 이름은 ‘부상 악몽’이다.
텍사스는 11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홈개막전은 팬들에게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잔칫날이다. 텍사스는 지난 시즌 지구 최하위를 놓고 경합을 벌인 휴스턴을 상대로 상쾌한 첫 출발을 다짐했지만, 시작부터 걸음이 엉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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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선발 데릭 홀랜드가 역투하고 있다. 그는 1회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1회 홀랜드의 내용은 좋지 못했다. 구속을 내지 못하면서 체인지업 위주의 투구를 했고, 제드 로우리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결국 단 9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홀랜드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어깨 통증으로 다소 늦게 훈련을 시작했다. 지금의 통증이 그때와 연관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레인저스 구단은 그의 상태를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그 다음은 주전 우익수 추신수다. 이날 2번 우익수로 출전한 그는 1회 삼진으로 물러난 뒤 등 근육 경련으로 3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레인저스 구단은 추신수의 부상에 대해 매일 차도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day to day)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발목과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스프링캠프 기간 왼팔 삼두근 피로 증세를 앓았다. 등 부상은 기록이 없다. 단순한 경련이라면 오래 갈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부상 부위라는 점에서 주의 깊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주전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라이언 루아는 6회초 수비를 앞
이제 겨우 시즌 첫 번째 홈경기 5회를 했을 뿐인데 주전 3명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텍사스로서는 지난해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텍사스는 이 경기에서 1-5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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