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삼성은 지난 10일 KIA를 꺾고 1위가 됐다. 시즌 첫 단독 선두. 변함없는 우승후보지만 예년에 비해 페이스가 빠르다.
지난 시즌의 경우, 지난해 5월 16일에서야 순위표 맨 위에 올랐다. 34경기(20승 1무 13패) 만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1달 이상 앞당겼다. 11경기(8승 3패) 만에 맨 위까지 올라갔다. 류중일 감독은 “너무 빨리 1위에 올라간 게 아니냐”라며 흡족해 했다.
그러면서 그가 밝힌 1위 비결은 투타 조화였다. 선발진이 2번을 빼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하며 버텨주는 데다 페이스가 주춤한 타선도 승리에 필요한 점수만 쏙쏙 뽑아줬다. 류중일 감독의 걱정이 가득했던 불펜도 튼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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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은 11일 대구 KIA전에서 5-2로 이기며 5연승을 달렸다. 9승 3패로 단독 선두 자리도 지켰다. 사진=MK스포츠 DB |
타선도 ‘적당히’ 화끈했다. 홈런 두 방으로 KIA의 기를 눌렀다. 최형우는 1회와 3회 문경찬을 상대로 연타석 2점 홈런을 날렸다. 초반이긴 해도 이 두 방은 매우 컸다. KIA는 전의를 상실한 듯
더불어 약점 하나도 없앴다. 최근 부진했던 박한이마저 살아났다. 류중일 감독은 “박한이와 박석민이 잘 쳐줘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박한이는 보란 듯이 3안타를 때리며 펄펄 날았다. 특히, 박한이가 안타를 쳐 밥상을 차리면 최형우가 곧바로 홈런으로 타점을 쓸어 담았다. 참 쉽게 점수를 올린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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