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처음으로 잠실 라이벌전 무대에 섰다. 긴장했던 장원준의 첫 소감은 “역시 라이벌전이라 다르다”였다.
장원준은 11일 잠실 LG전에서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했다. 두산의 장원준으로서는 잠실 라이벌전이 처음. 장원준은 1회초 LG 박용택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장원준의 위기는 여기까지였다. 이후 7회까지 무실점 호투. 장원준은 99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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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1사 2루 LG 박용택에 선제 투런포를 허용한 두산 선발 장원준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장원준은 이날 속구 40개 외에 슬라이더를 35개나 던지며 LG 타선을 잠재웠다. 상대적으로 체인지업은 16개로 적었다. 의도적인 노련미가 돋보인 부분.
장원준은 “초반에 체인지업 위주로 피칭을 했는데 안 좋아서 슬라이더 위주로 변화를 준 것이 좋았던 것 같다”며 “속구가 가운데로 몰리는 것 같아서 맞아도 슬라이더로 맞자고 생각했다”고 이날 호투 비결을 전했다.
장원준은 이날 가장 많은 이닝인 7이닝을
한편 사령탑 부임 이후 첫 잠실 라이벌전 승리를 거둔 김태형 두산 감독도 “장원준이 초반 난조를 베테랑답게 잘 극복하고 안정된 피칭을 보여줬다”며 칭찬한 뒤 “중심타선이 살면서 전체 타선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