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제주) 유서근 기자] 김보경(28) ‘약속의 땅’ 제주도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하며 통산 4승을 거뒀다.
김보경은 12일 제주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 스카이·오션 코스(파72.618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김보경은 공동 2위 김혜윤(25.비씨카드), 이정은(26.교촌F&G.6언더파 282타)를 3타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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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투어 올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보경. 사진=(제주) 김영구 기자 |
3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김보경은 8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더하며 전반에만 2타를 잃었다.
이때 공동 2위였던 이승현(24.NH투자증권)이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1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김혜윤(25.비씨카드)도 버디 1개를 낚아 김보경을 맹추격했다.
흔들렸던 비바람이 부는 악천후 속에서도 김보경은 후반 13번홀(파4) 버디를 14번홀(파3) 보기로 맞바꾼 뒤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반면 추격자인 이승현은 12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13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순식간에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김혜윤도 후반 들어 버디는 1개를 잡아낸 반면 보기 4개를 쏟아내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이후 나머지 홀을 파로 막아낸 김보경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경쟁을 펼쳤던 이승현(24.NH투자증권)은 후반에만 4타를 잃고 4언더파 284타로 이정민(23.비씨카드), 박신영(21.대방건설), 아마추어 최혜진(16.학산여고1)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뒤를 이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중인 정재은(25.비씨카드)이 권지람(21.롯데), 서연정(20.요진건설)과 함께 3언더파 285타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올해 ‘빅3’로 거론됐던 전인지(21.
한편,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뒤 오랜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했던 김효주(20.롯데)는 부진을 거듭하다 11개 홀을 마친 상황에서 ‘체력저하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기권했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