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허슬두’의 부활의 중심에 김현수(두산 베어스)가 있었다.
김현수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충돌 뒤에도 눈빛은 살아있었다. 글러브를 잡은 왼손은 굳게 닫혀 있었고, 오른손은 다음 송구 동작을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2-1로 1점차 승부를 벌이던 12일 잠실 LG 트윈스전 8회말 수비. 두산은 무사 1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진 LG의 오지환 타석.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투수 유희관이 내려간 뒤 이재우가 오지환에게 좌중간으로 뻗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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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무사 1루 상황 LG 오지환의 타석 때 플라이타구를 잡으려던 두산 정수빈과 김현수가 충돌을 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김현수는 정수빈의 태클에 걸려 그대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그러나 김현수는 이미 아웃된 공을 글러브에서 빼내 송구를 마친 뒤에야 정신을 놓고 쓰러졌다. 한 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일어나지 못한 김현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일어나 경기에 나섰다.
김현수는 전날(11일) 잠실 LG전에서도 승부의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3안타로 맹활약했다. 김현수는 이날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초반 오른 뒤꿈치 부상을 당한
그러나 두산은 김현수의 투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나선 윤명준이 이진영에게 역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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