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개막전에 나섰던 한화의 대표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32)가 갈수록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1회도 채우지 못한 채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는 시련까지 겪었다. 한화의 선발 마운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차전에서 3-15로 대패했다. 한화는 이날 사사구만 13개를 기록했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한화는 1회에만 7실점했다. 이날 한화가 야심차게 내세운 탈보트는 ⅔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홈런) 7실점(6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는 경기를 치를수록 투구내용이 좋지 않았다. 사진=MK스포츠 DB |
1회부터 흔들린 탈보트는 볼넷과 연속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거기에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1점까지 내줬다. 상대 타자 김대우는 1회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결정적인 만루포로 한화의 기세를 꺾었다. 김대우는 1회 1사 만루에서 탈보트의 5구를 좌월 만루 홈런포로 만들었다.
롯데의 방망이는 이후에도 쉬지 않고 돌아가며 2회와 5회 각각 4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빈볼시비로 벤치 클리어링까지 발생해 한화투수 이동걸이 퇴장 당했다. 이날 롯데의 황재균(4타수 3안타 3타점), 정훈(4타수 2안타 3타점), 김대우(5타수 3안타 4타점) 오승택(5타수 3안타 3타점)은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한화는 2회 김태균과 6회 김경언, 7회 이성열의 솔로 홈런으로 3점을 만회했다. 결국 한화는 3-15로 패했다.
최근 탈보트는 4일 휴식 체제로 선발마운드에 오르고 있지만, 내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감당하는 이닝 수는 갈수록 적어지고, 실점은 점점 많아졌다. 지난 3월 28일 개막전(넥센전 4-5패)에 등판한 탈보트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도 110개였다.
이어 4월 2일(두산전 4-2 승)에는 5이닝 동안(투구수 73개)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7일 경기(LG전 연장11
최근 한화는 매 경기 접전을 펼치면서 선발 로테이션 체제가 무너졌고, 투수들이 체력적인 면에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 믿었던 탈보트 마저 무너지면서 한화는 마운드 운영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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