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브랜든 맥카시는 2014년이 최고의 모습이었을까. LA다저스 이적 이후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맥카시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4피홈런) 10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7회말 지미 롤린스와 대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투구 수는 98개.
지난 9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5이닝 9피안타 1볼넷 9탈삼진 4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도 타선 지원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 상대 중심타선 공략에 실패하며 실점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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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든 맥카시가 시애틀을 상대로 홈런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다저스가 그에게 기대한 모습은 싱커를 활용, 땅볼을 유도해 수비의 힘을 빌리는 것이었지만, 싱커가 몰리면서 시애틀 타선의 먹잇감이 됐다. 1회 2사 1루에서 넬슨 크루즈의 2점 홈런, 다시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루즈와 카일 시거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맥카시는 커브를 중간마다 섞어가며 재미를 봤지만, 5회초에는 더스틴 애클리에게 커브를 통타당하며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한 가지 유일한 위안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타선 지원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 상대 선발 제임스 팩스턴에게 3회까지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치며 끌려가던 다저스 타선은 4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 희생플라이 1개를 묶어 3득점, 5회 야시엘 푸이그의 솔로 홈런과 안타 2개를 묶어 2득점하며 5-5 균형을 이뤘다.
이에 고무된 맥카시도 후반 안정을 찾았다. 6, 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6명의 타자 중 3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한 경기에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자신의 통산 5번째 기록이다. 가장 최근에는 애리조나 시절이던 2014년 4월 2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12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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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선발 팩스턴은 4회 이후 난타를 허용하며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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