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삼성동) 서민교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가드 양동근이 플레이오프에 이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동근은 14일 오후 4시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하모니 볼룸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받으며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양동근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며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웠고, 베스트5, 수비5걸, 최우수수비상을 싹쓸이하며 2003-04시즌 김주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 4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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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2015 프로농구 시상식’이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됐다. MVP를 수상한 모비스 양동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삼성동)=곽혜미 기자 |
이어 양동근은 “MVP를 받아봤기 때문에 개인 욕심은 별로 없다. 나보다 우리 선수들이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던 게 진심이다”라며 “젊었을 때 MVP를 받았을 땐 ‘이건 뭐지? 이거 받아도 되나’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어렸을 땐 흥분됐다면 지금은 많이 차분해진 것 같다. 다른 선수들까지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여유가 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MVP 최다 3회 수상에 대해서도 “이렇게 큰 상으로 기록을 남기게 돼 기쁘다”며 “팀 선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부분도 있다. 함지훈, (문)태영이 형, 라틀리프 등이 없었으면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없었다. 과거에도 그랬고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내가 받게 돼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양동근은 다음 시즌 통합우승을 함께 이뤘던 외국인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과 작별한다. 그러나 양동근은 “우리 팀에서 함께 했던 라틀리프, 문태영을 상대로 다음 시즌 붙는다면 더 재밌을 것 같다”며 “우리 팀에 있을 때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잘 막을 수 있을까. 기대
한편 양동근은 4관왕을 차지하며 상금 1300만원을 부상으로 받았다. 양동근은 “받은 상금은 좋은 일에 쓰려고 한다. 다른 시상식에서 받은 상까지 포함해 모두 기부를 하진 못하더라도 좋은 일에 쓰겠다”며 “하나는 가족을 위해 부모님께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