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재학(25)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발투수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지난 두 경기만큼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NC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이재학은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이재학은 초반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위태로운 경기운영으로 6회에 겨우 도달했다. 수비진들의 도움이 아니었더라면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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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학은 불안한 경기운영으로 시즌 첫 승을 놓치고 말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재학은 1회 아두치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시작했다. 이후 볼넷으로 걸어 나간 황재균의 도루를 저지하며, 손아섭과 최준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1사 이후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무기인 체인지업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8번타자 김문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실점했다. 이어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만루위기까지 갔다. 다시 만난 아두치에겐 또 다시 적시 1루타로 1타점을 허용했다. 우익수 나성범의 위협적인 홈 송구가 대량실점을 막았다.
3회말 삼진 2개를 잡아내긴 했지만, 역시 볼넷(2개)이 발목을 잡으며, 불안한 제구를 보였다. 2사 이후 정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상대 득점을 저지한 좌익수 김성욱의 송구 덕이 컸다. 4회와 5회는 삼진2개를 포함해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안정을 되찾는 듯 했다.
그러나 6회부터는 또 다시 제구가 흔들렸다. 강민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이재학은 이후 폭투로 주자에게 2루를 내줬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이재학을 내려보냈다.
앞서 이재학의 시즌 첫 등판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역시 도망가는 승부를 펼치며 투구 수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었다. 이재학은 8일 KIA 원정에서 2.2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2차책)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힘겨운 승부를 펼치며 밸런스가 무너진 그를 조기 강판시켰다.
올 시즌 NC는 외국인 선발 찰리(3경기 평균자책점 2.81)와 해커(3경기 3.78)외에도 손민한
지난 두 해 동안 NC 마운드를 잘 지켜낸 이재학이다. 그의 제구가 다시 살아난다면 NC는 지난해와 같이 철옹성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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