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투수 데이빗 허프가 임시 선발로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올랐다. 분전했지만, 한계도 있었다.
허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 알렉스 게레로와 대타 교체됐다.
지난 10일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크라호마 시즌 개막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3피안타 1실점 투구 수 50개를 기록한 그는 4일 휴식 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어깨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류현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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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 허프가 다저스 데뷔전을 선발 등판으로 치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초반에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 장타 2개를 내주며 실점했다. 1사 1루에서 로빈슨 카노에게 우월 2점 홈런, 다시 넬슨 크루즈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연달아 내줬다. 밋밋한 변화구가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2회와 3회는 안정을 되찾았다. 특히 3회 볼넷과 안타로 2사 1, 2루에 몰렸지만, 마이크 주니노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4회 다시 흔들렸다. 1사에서 윌리 블룸퀴스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리키 윅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또 다시 실점했다.
오스틴 잭슨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고 이어 패스트볼이 나오면서 2사 2, 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카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
샌디에이고가 고향인 허프는 UCLA 대학 출신으로 LA와 인연이 많은 선수다. 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통산 115경기에 등판해 38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5.02의 성적을 기록했다. 선발로 54경기, 불펜으로 61경기에 나오며 두 보직을 고루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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