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레알이 지독한 아틀레티코 징크스에 또 울었다.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디펜딩 챔피언’ 레알은 당장 4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올 시즌 레알에 아틀레티코는 악몽의 상대였다. 스페인 슈퍼컵 1·2차전을 비롯해 코파 델 레이 1·2차전, 리그 2경기를 합쳐 총 6번의 경기를 펼치는 동안 2무 4패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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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가운데)가 아틀레티코와의 상대 수비수 2명 사이를 돌파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벤제마-호날두-베일을 앞세운 레알의 BBC 라인과 만주키치, 토레스, 그리즈만이 건재한 아틀레티코 두 팀의 경기는 화끈한 공격력이 기대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의외의 아틀레티코의 수문장 얀 오블락이었다.
레알은 경기 초반부터 아틀레티코를 압박했다. 베일이 전반 3분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잡고 골문으로 쇄도,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아틀레티코의 얀 오블락 골키퍼가 좋은 선방을 보였다. 전반 8분 호날두의 프리킥 역시 오블락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종료 직전 터진 하메스의 슈팅 역시 오블락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경기 내내 레알의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이날 레알은 상대보다 두 배 많은 17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아틀레티코의 단단한 수비와 오블락 골키퍼에게 막혀 모두 무위에 그쳤고 최종 0-0의 결과로 득점 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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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베스트 11이 아틀레티코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1차전 시작에 앞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하지만 분석을 비웃듯 앞으로 4강 진출은 아틀레티코가 유리해졌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이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23일 새벽 3시 45분 레알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8강 2차전 경기를 통해 4강 진출팀을 확정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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