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지난 시즌까지는 볼 수 없었던 투타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제는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된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과 배영수(34·한화 이글스)가 어떤 승부를 펼칠지 주목된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삼성과 2015 KBO리그 경기를 갖는다. 앞선 경기에서 두 팀은 1승1패씩을 나눠가졌다.
한화는 이날 선발로 배영수를 삼성은 알프레도 피가로를 선발로 내세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3년간 계약한 배영수는 팀을 옳긴 후 삼성과 첫 경기를 갖는다.
↑ 배영수. 사진=MK스포츠 DB |
두 선수는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적 있다. 이승엽이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던 2005년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승부를 펼쳤다. 당시 이승엽은 배영수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맞대결의 화두는 몸 쪽이다. 강타자 이승엽이 그나마 약한 쪽이 몸 쪽 공이다.
우완 투수인 배영수는 우타자를 상대로 몸 쪽 공을 완벽한 제구를 통해 던지지만, 좌타자의 몸 쪽 승부에서는 애를 먹는 경향이 있다. 서로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두 선수다.
배영수는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8탈삼진 7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3개.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배영수는 과감한 몸 쪽 승부를 펼치며 마운드를 지켰다.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이승엽은 지난 15일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쳐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3-3으로 맞선 6회초 무사 1,2루에서 박정진을
무엇보다 타구 질이 좋았다. 이승엽은 경기 후 “올 시즌 친 타구 중 가장 마음에 든다”며 기뻐했다.
두 선수 모두 진검 승부를 할 준비를 마쳤다. 이승엽과 배영수가 18.44m를 사이에 두고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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