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33,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이틀만에 타점을 추가하며 살아나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19일 일본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루타 1개를 때려내며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7일부터 열린 지바롯데와의 연전서 5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이다. 타율도 종전 1할8푼8리서 1할9푼1리(68타수 13안타)로 올라 2할대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시즌 타점은 7타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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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전 타석 몸 쪽에 붙이는 역회전 공에 당했던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 초구를 작정하고 노려쳤다.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4회 1사 1,2루서 타석에 들어서 구로사와의 129km 높은 코스의 슈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맞추는 대형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담장을 넘어가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2사 1,2루서 지바롯데의 2번째 투수 오미네 유타를 상대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이대호는 2구째 높은 바깥쪽 141km 직구도 골라냈다. 이어 3구째 높은 코스의 125km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힘없는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네 번째 타석은 범타였다. 이대호는 7회 2사 1,3루서 지바롯데의 세 번째 투수 마스다 나오야를 상대했다. 초구 몸쪽 139km 속구 볼을 골라냈다. 이어 2구째 바깥쪽 143km 직구는 타이밍이 늦어 파울로 밀렸다. 이어 3구째도 파울을 기록한 이대호는 높은 4구째 126km 변화구를 공략했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선발 싸움에서 승리 한 것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소프트뱅크는 선발 제이슨 스탠드릿지가 6⅓이닝 동안 9피안타(1홈런) 2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지바롯데는 선발 투수가 3이닝 만에 무너지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하지만 최근 불붙은 지바롯데의 방망이는 이날도 어김없이 터졌다. 경기는 끝까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1회 초 소프트뱅크가 연속안타와 실책,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뽑았다. 그러자 지바롯데도 이어진 1회말, 2루타 포함 4개의 안타로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3회 이대호가 경기 균형을 허물었다. 나카무라 아키라, 마키하라 다이세이의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서 야나기타 유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지바롯데 배터리는 우치카와 세이이치를 볼넷으로 거르고 이대호를 택했다. 결국 이것은 독이 됐다. 이대호는 화끈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팀에 4-2 리드를 선물했다.
6회 지바롯데가 1점을 따라붙은 이후 7회 초 소프트뱅크는 이마미야 켄타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려놨다. 그러
이날 승리로 소프트뱅크는 10승(1무8패)고지에 올라섰고 지바롯데는 9패(9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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