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지난주는 1승 5패, 이번주는 1승 4패. 일주일 전과 비교해 한 번 덜 졌다. 그러나 KIA에겐 더욱 뼈아프고 충격이 큰 한 주였다. 망치로 머리를 크게 맞은 듯.
KIA가 19일 또 졌다. 스코어 4-15로 시즌 최다 실점(종전 13실점) 및 최다 점수차 패배(종전 8점차). 넥센과 3연전을 모두 내줬다. NC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스윕’이다. 그리고 지난 16일 잠실 LG전부터 4연패다. 5연패도 경험했던 터라, 4연패쯤이라고 여길지 모른다. 하지만 일주일 전과는 많은 게 달랐다.
KIA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며 9-7로 이기며 연패 탈출과 함께 한 주의 마지막을 반전시켰다. 또한, 타선이 침체에 빠지긴 했으나 아주 무기력하지 않았다. 게다가 쌓아뒀던 6승이 있었다. 7승 5패로 승패 차는 +2였다.
하지만 KIA는 4연패와 함께 5할 승률마저 깨졌다. 8승 9패로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순위도 공동 5위에서 공동 7위로 2계단 내려갔다. 며칠 전만 해도 1위였건만, 수직 하강이다.
↑ KIA는 19일 광주 넥센전에서 대패하며 4연패를 기록했다. 5할 승률도 깨졌다. 사진=MK스포츠 DB |
4패 중에는 분패라고 할 경기가 딱히 없다. 지난 16일 LG전에서는 구단 역대 최다 볼넷(13)의 불명예를 안았으며, 지난 17일과 18일 넥센전에서는 조상우-김영민-손승락의 필승조에게 농락당했다. 19일에는 샌드백 신세로 전락했다.
KIA의 출발은 어느 때보다 좋았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타 팀을 압도한다고 하기 어려웠다. KIA에 대한 시즌 전 전망은 위가 아닌 아래였다. ‘진짜로 강한 지’를 시험해야 했다.
그러다 지난 2주간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팀(NC, 삼성, LG, 넥센)을 차례로 만나면서 현주소를 파악했다. KIA의 다음주 상대는 롯데(9승
안 되는 게 참 많았다. 보완할 것도 많았다. 분위기 쇄신도 필요하다. “다시 한 번 모든 걸 점검하겠다”는 김기태 감독의 발언처럼, 재점검이 필요한 KIA다. 그래도 선수들을 향한 김기태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