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와 야마이코 나바로(28·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시즌 첫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두 외국인 타자들이 펼치는 홈런 레이스도 매우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군림했던 테임즈는 올 시즌 출발이 좋다. 테임즈는 16경기 동안 56타수 23안타(공동 3위)를 때리며 타율 0.411(2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홈런(8개)과 타점(24점), OPS(1.457)는 단독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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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임즈(사진 왼쪽)와 나바로의 초반 홈런왕 경쟁이 뜨겁다. 사진=MK스포츠 DB |
도루(4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잘 뛰고 잘 치는 무결점 4번타자로 통한다. 지난 9일 KIA전에서 작성한 사이클링 히트(역대 17번째)는 그의 최근 컨디션을 잘 말해준다. 더구나 해가 바뀌어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는 그의 적극적인 자세 덕분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융화력까지 갖췄으니 NC는 그에게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최근과 같은 추세라면, 올 시즌 홈런왕을 차지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반면 나바로는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다. 나바로는 17경기 동안 63타수 11안타로 타율 0.175,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언뜻 보면 타율 1할대의 나바로가 한참 잘 나가는 테임즈와 대적할 수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홈런 개수만 놓고 따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가 친 안타 11개 중 7개(2위)가 홈런이다. 최근 그의 타격이 정확도 면에서 확실히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한 방이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에 뽑힐 만큼 집중력도 강해 이날 맞대결만 놓고 본다면 화끈한 홈런 경쟁을 기대해볼 만하다.
최근에는 외로운 그를 위해 그의 가족들이 한국으로 지원사격을 온다하니 반가운 일이다. 류중일 감독은 그가 하루 빨리 컨디션을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
테임즈와 나바로는 시즌 초반 홈런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17일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 경쟁에 불을
아직은 시즌 초반이지만 프로야구 팬들은 두 외국인 타자들이 주도하는 장군 멍군 자존심 대결이 흥미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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