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당분간은 1루수 잭 루츠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1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이날 1군에 복귀한 외인 타자 잭 루츠를 향후 1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루츠와 내야수 유민상을 등록했다.
지난 7일 허리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서 말소된 루츠는 복귀 첫 날 곧바로 6번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당분간 루츠는 1루수로 뛴다. 저기도 안 되면 난 모르겠다”며 농담을 섞어 향후 기용 계획을 전했다. 동시에 말 속에 뼈가 담겨 있는 의미 심장한 말이기도 했다.
![]() |
↑ 사진=MK스포츠 DB |
그 사이 최주환이 3루수로 활약하면서 루츠의 입지가 애매해졌다. 더군다나 김재환과 오재일 등 그간 1루수를 맡았던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이제 김 감독은 ‘루츠 1루수’ 카드를 빼들었다. 1회성 전략이 아니다.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한 대체 방안인 동시에 골칫거리가 된 루츠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기대감도 있다. 김 감독은 “이제 수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인도 말하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며 “3루수를 본 만큼 1루수를 봤다고 하니까 수비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함께 콜업된 유민상은 루츠의 1루수 대안은 아니다. 유민상은 주 포지
이날 타구에 왼쪽 소지 중수골을 맞았던 홍성흔도 4번으로 복귀하면서 두산은 개막 당시와 가까운 베스트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