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의 가렛 리처즈가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리처즈는 25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75.
리처즈는 이날 예전에 모두가 알고 있던 그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 장타는 2회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허용한 좌중간 가르는 2루타가 전부였다. 침체기를 겪고 있는 텍사스 타선은 95~96마일의 패스트볼과 커터, 그리고 예리한 슬라이더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3회 2실점은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제이크 스몰린스키, 카를로스 코포란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미치 모어랜드에게 2루 땅볼, 프린스 필더에게 투수 옆 스치는 내야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6회 필더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다시 중심 타선 앞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아드리안 벨트레를 상대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잡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리처즈는 7회 팀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투수 요건도 갖췄다. 6회까지 무려 8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1점을 뽑는데 그쳤던 에인절스 타선은 7회 2사 2루에서 데이빗 프리즈의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이 터지며 3-2 역전에 성공, 리처즈에게 복귀 후 첫 승의 기회를 안겨줬다.
리처즈는 지난해 8월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도중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 스텝이 엉키면서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우리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줬다. 구위도 좋았다”며 그의 복귀전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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