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가 열린 24일(현지시간). 만 18세 생일을 맞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50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이다. 아마 시절을 포함해 리디아 고는 자신이 출전한 LPGA 투어 50개 대회에서 단 한번도 경기 도중 짐을 싸지 않았다.
리디아 고를 포함한 세계 톱골퍼들이 만들어 가는 ‘연속 기록’이 2015년 프로골프 무대를 뜨겁게 달고 있다.
‘언커터블(uncuttable)’ 기록을 이어 나가던 다른 선수들이 하나 둘씩 나가 떨어지면서 리디아 고의 연속 컷 통과 기록은 더욱 빛을 발한다.
리디아 고가 50번째 컷 통과 기록을 세우던 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2라운드에서 36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이어 나가던 스티브 스트리커(48·미국)가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스트리커 전에는 PGA 연속 컷 통과 기록 1위를 달리던 애덤 스콧(호주)이 ‘46’에서 멈춘 바 있다. 이제 PGA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 1위는 22개 대회 연속의 맷 쿠처(미국)가 이어 받았다.
남녀 대회를 통틀어 연속 컷 통과 신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다. 우즈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142개 대회에서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2002년부터 뛰기 시작한 김효주(20·롯데)도 현재 LPGA투어에서 16개 대회에 출전해 한번도 컷 탈락하지 않고 있다.
리디아 고는 올해 ‘연속 언더파 라운드’ 기록 행진을 벌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옛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타이 기록까지 갔지만 아쉽게 그 벽을 넘지는 못했다. PGA 연속 언더파는 2000년 PGA 투어 바이런 넬슨 클래식 2라운드에서부터 2001년 피닉스오픈 1라운드까지 52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친 우즈가 갖고 있다.
리디아 고는 작년 후반부터 이어오던 연속 ‘톱10’ 기록도 10개 대회로 마무리했다. LPGA 신기록은 노장 캐리 웹이 갖고 있는 16 연속 ‘톱10’이다. PGA투어에서는 골프 전설 바이런 넬슨이 65회 연속 톱10 기록을 세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노 3퍼트’ 신기록 행진 중이던 프레드릭 야콥손(41·스웨덴)은 542 번째 홀에서 그 기록을 마감했다. 야콥손은 취리히 클래식 2라운드 10번 홀(파4)에서 끝내 3퍼트를 했다. 약 10m 거리에서 첫 퍼트를 놓쳤고 1m 짜리 파 퍼트도 실패했다. 야콥손이 한 홀에서 퍼트를 세 번 한 것은 올해 1월 휴매나 챌린지 2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야콥슨은 종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갖고 있는 483개홀 연속 ‘노 3퍼트’ 기록을 541개 홀로 늘렸다.
올해 프로골프 무대를 흥미롭게 했던 연속 기록 중 하나는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노보기 행진’이었을 것이다. 혼다 LPGA 타일랜드 3라운드 17번홀부터 시작한 노보기 행진은 HSBC챔피언스 72홀 노보기 우승으로 이어졌고 기아클래식 첫날 2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결국‘93홀’에서 멈췄다.
남녀 프로골프 무대에는 쉽게 깨지지 않을 연속 기록이 꽤 있다. 메이저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도 그 중 하나다.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미국)는 메이저대회에서 39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세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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