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타선에 변화를 줬다.
매팅리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변형된 타선을 공개했다. 그는 칼 크로포드의 부상과 작 피더슨의 성장을 이유로 꼽았다.
가장 큰 변화는 리드오프의 변화다. 지미 롤린스대신 작 피더슨이 자리했다.
![]() |
↑ 지미 롤린스가 다저스 이적 이후 처음으로 2번 타순에 들어선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롤린스가 출루율이 0.281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자 그를 2번으로 내렸다.
매팅리는 이 어려운 결정을 롤린스에게 어떻게 전달했을까. 그는 이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둘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매팅리는 롤린스에게 ‘오늘 내가 너를 2번 자리에 넣었으니 놀라지 마’라고 문자를 보냈고, 롤린스는 이에 흔쾌히 ‘좋아요(Okay, cool!)’라고 답했다. 그렇게 감독과 선수는 ‘쿨하게’ 타순 변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피더슨이 1번 타자로 기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팅리는 “타선의 균형을 생각했고, 피더슨에게도 병살타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 1번 타자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를 주로 8번 타순에 배치했던 매팅리는 이전에도 투수 앞에 자리하는 8번 타자가 신인에게는 어려운 자리라고 설명했었다.
매팅리는 “피더슨은 마이너리그에서도 리드오프 경험이 많았던 선수다. 출루율로 볼 때 앞으로 1번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며 그를 미래의 리드오프감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더슨은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0.405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트리플A 알버커키에서는 리드오프 상황에서 타율 0.256 출루율
여기에 다저스는 하위 켄드릭과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자리를 맞바꿨고, 야스마니 그랜달을 7번 타순으로 내렸다.
매팅리는 시즌 타율 0.196으로 고전하고 있는 그랜달에 대해 “그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 최대한 단순하게 접근하라고 주문했다”며 타격 부진을 위한 해결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