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타디움에서 홈런이 쏟아지고 있다. 다저스 선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1회 작 피더슨, 아드리안 곤잘레스, 안드레 이디어, 3회 지미 롤린스의 홈런이 터지며 샌프란시스코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다저스타디움은 이번 시즌 홈런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 12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33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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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1회 홈런을 기록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구 온난화가 문제인 거 같다. 아니면 타자들이 마크 맥과이어 코치를 닮으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농담 반 진담 반의 발언을 남겼다.
타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일단 환경에 변화는 분명히 있는 듯하다. 안드레 이디어는 “습기가 줄어들었다. 예전에는 4월이나 9월에는 외야 잔디도 늘 젖어 있고, 더그아웃에도 물기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러지 않다”고 말했다. 지미 롤린스도 “공기가 따뜻해지면 타구도 멀리 날아간다”며 기후의 변화가 타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잭 그레인키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지난 샌디에이고와의 경기는 확실히 이상했다”며 변화가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결국 결론은 ‘환경의 영향은 크지 않다’로 모아졌다. 롤린스는 1회 작 피더슨의 홈런을 예로 들며 “마치 미사일처럼 날아가는 타구였다. 그런 타구는 공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
곤잘레스는 다저스타디움에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야구에서 삼진과 홈런은 한 끗 차이다. 우리만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며 특별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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