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소방수 봉중근(35)의 예열 시간은 4월로 끝났다. 이제 다시 LG의 마무리는 봉중근이 맡는다.
양상문 LG 감독은 1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봉중근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양 감독은 “봉중근의 구위는 회복이 많이 됐다. 이젠 세이브 상황에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10경기 등판해 3세이브밖에 올리지 못했고, 2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7.47로 치솟았다. 최근에는 세이브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점수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서 경기에 나섰다. 심리적인 안정과 구위 회복을 위한 양 감독의 배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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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물론 양 감독도 이 정도로 부진의 늪이 길어질 것으로 생각하진 못했다. 양 감독은 “그래도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예전처럼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초반 부진으로 상처를 크게 받아 길어진
봉중근은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6으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43㎞의 속구를 자신 있게 뿌리며 올라온 구위를 재확인시켰다.
잔혹했던 4월이 지났다. 봉중근이 5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양 감독은 믿고 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