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안준철 기자] “서전트 점프? 당시 펜스 앞에서 뛰어올랐을 때가 최대치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야수 짐 아두치는 지난달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당시 좌익수로 출전한 아두치는 롯데가 3-2로 앞서고 있던 8회말, 넥센 윤석민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담장을 넘어갔다면 3-3 동점이 되는 상황.
아두치는 펜스 앞에서 점프를 했고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떨어졌다.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포구를 시도한 것이다. 윤석민은 그 사이 2루까지 갔다.
↑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경기, 6회초 무사 1루에서 롯데 아두치가 우전안타를 치면서 3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1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아두치에게 당시 수비 상황을 물었다. 그는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타구를 쫓았고 점프를 했다"며 "최대한 높게 뛰었는데 못 잡아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아두치의 엄청난 점프는 농구기술이었다. 아두치는 고교시절 야구 뿐만 아니라 농구선수로도 활동했다. 그는 "시카고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농구 열기가 정말 대단한 곳"이라며 "겨울에도 체육관이 아닌 바깥에서 농구를 할 정도"라며 미소를 지었다.
캐나다에서 태생인 아두치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에버그린파크에서 성장했다. 아두치는 "농구를 할 때는 스몰포워드 자리에서 주로 뛰었다"며 "그 때는 덩크슛도 곧잘 성공했지만 지금은 나이가 들어 못한다"고 웃었다.
아두치는 올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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