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공백’ kt의 난제, 최대성 활용법 /완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강속구 투수 최대성(30)의 활용법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즉시전력감으로 영입한 만큼 빠르게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지만 아직 최적의 보직을 결정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 3일 수원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불펜으로 이동해 피칭을 시작한 최대성을 따로 유심히 관찰했다. 조 감독은 5일 대전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직접 지켜본 결과 아직 구위 자체에 대한 판단은 서지 않는다”면서 “팀 상황에 따라 투입해야 할 것 같다. 가능하면 편한 상태서 1~2경기를 치르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최대성이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서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다. 사진(대전)=곽혜미 기자

kt로서는 이번 트레이드로 공백이 생긴 이성민의 역할을 최대성이 메워주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아직 단언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이성민은 롱릴리프로 접전 상황이나 리드 시 긴 이닝을 소화했다. 조 감독은 “최대성의 역할에 대해서는 던지는 것을 보고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정명원 투수코치는 최대성의 투구에 대해 “지금은 팔로만 던지고 있다. 예전에는 조금이라도 허리를 사용하고 팔 스윙을 해 역동적이었는데 지금은 허리를 쓰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 코치는 이어 “그동안 경기에 나왔던 선수니 경기를 치러가면서 조금씩 바꿔가야 할 것 같다. 만약 캠프였다면 폼부터 전면적으로 수정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시즌 중이고 당장 경기에 나가야 할 선수”라며 대폭적인 수정보다는 현재 가진 것에 맞게 쓰임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무엇보다 기분 전환이 중요한 것 같다”며 “전 소속팀에서는 부족하다고 했었는데 이 팀에서는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인식하면 마음가짐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대성은 한화와의 지난 5일 경기 중 8-15로 크게 뒤져있던 8회말 2사 후 등판해 단 한 타자를 상대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kt 코칭스태프는 새로운 환경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은 전적으로 최대성의 몫이다. 그가 코칭스태프의 바람처럼 새 옷을 입고 새 마음가짐으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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