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타선에 짜임새를 만들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처져있던 타선을 어떻게든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했던 kt다. 그 노력들이 조금씩 열매를 맺고 있다.
kt는 최근 두 차례의 트레이드로 타선에 기용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의 선수들을 모았다. 첫 번째 트레이드로 박용근, 윤요섭을, 두 번째 트레이드로 장성우, 하준호, 이창진을 얻었다. 여기서 장성우, 하준호를 고정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배치하면서 타선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 kt 위즈 선수들이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곽혜미 기자 |
하준호의 가세는 좌타자의 보강을 뜻했다. kt는 이전까지 1군 엔트리 16여명의 야수 중 이대형, 김민혁, 조중근만이 좌타자였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좌타자 숫자에 조범현 감독이 낼 수 있는 대타 카드는 항상 정해져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잠재력 있는 좌타자를 데려오면서 타선에 구색을 어느 정도 갖췄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복귀한 것은 kt에게는 가장 희소식이다. 김상현과 함께 나란히 중심타순을 형성했던 마르테가 타선에서 빠지자 kt의 타선은 더욱 헐거워졌다. 상대 팀들도 김상현에게만 집중 견제를 할 수 있었다. 조범현 감독 역시 “상현이가 부담이 너무 큰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제 마르테가 복귀했다. 마르테는 복귀 직후 두 경기서 연속으로 4안타를 때려냈다. kt 타선은 강력한 추진력을 얻었다. 마르테의 시즌 타율은 3할6푼9리, 7일 현재 타격부문 3위에 랭크돼 있다.
마르테의 복귀는 타선의 동반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6일 경기 리드오프로 나선 하준호의 찬스 메이킹 능력에 이어 마르테-김상현-장성우가 모두 함께 분발했다. 조 감독은 6일 경기를 마친 뒤 “팀이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라 기대가 된다.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다”며 짜임새가 생긴 타선을 특히 반겼다. 조 감독은 “마르테가 휴식을 취
오랜 시행착오 끝에 1군 프로팀다운 구색을 갖춘 타선을 만들었다. 빈타로 많은 경기를 내줬던 kt가 바닥을 딛고 이제는 상승세를 탈 일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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