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동규 기자] 초등학생이 써낸 ‘잔혹동시’가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달 출간된 이모 양(10)의 동시집 ‘솔로 강아지’에는 ‘학원 가기 싫은 날’이라는 충격적 시가 수록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책 페이지에는 한 여자아이가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의 옆에 앉아서 입가에 피를 묻히고 심장을 먹고 있는 삽화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해당 시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깔을 파먹어/ 이빨을 다 뽑아 버려/ 머리채를 쥐어뜯어/ 살코기로 만들어 떠먹어/ 눈물을 흘리면 핥아 먹어/ 심장은 맨 마지막에 먹어/ 가장 고통스럽게”라는 구절로 이루어져 ‘잔혹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출판사 측은 한 매체에 “작가의 의도를 존중했고 예술로 발표의 장이 확보 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출간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이 커지자 “모든 항의와 질타를 겸허히 수용하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솔로 강아지’ 도서 전량을 회수하고 가지고 있던 도서도 전량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잔혹동시’를 쓴 이 양의 어머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시를 읽고는 아이가 싫어하는 학원에 더 이상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 사진=잔혹동시 |
한편 이 시를 본 문화평론가 겸 대학교수 진중권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솔로강아지’, 방금 읽어봤는데, 딱 그 시 한 편 끄집어내어 과도하게 난리를 치는 듯. 읽어 보니 꼬마의 시세계가 매우 독특합니다. 우리가 아는 그런 뻔한 동시가 아니에요”라고 감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진중권은 “‘어린이는 천사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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