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4월 한 달 동안 선발투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한 한화 이글스 안영명이 월간 MVP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기자단 투표를 통해 유효 표 28표 가운데 22표(78.6%)를 획득한 안영명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월간 MVP 수상한다”고 밝혔다.
불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던 안영명은 선발투수로 보직 변경에 성공, 4월 10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 한화 이글스 투수 안영명(왼쪽)이 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월간 MVP 시상식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대전)=곽혜미 기자 |
안영명은 “중간에서 던져봐 선발투수가 5이닝도 못 채우고 내려오면 불펜투수들이 많이 피곤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선발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한다”고 선발투수로서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에 대해 언급했다. 또 “웬만하면 빠른 템포로 투구하려 한다. 수비가 짧아져야 타자들이 공격도 잘 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다양한 종류의 공을 던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서클 체인지업과 너클 커브는 작년에도 던지기는 했지만 빠르게 타자를 잡아내야 해 던질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선발로서 구질을 다양화 하는 것이 좋고, 김성근 감독님도 변화구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며 “마침 변화구에 대한 자신감도 생겨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서클 체인지업의 경우에는 잘 떨어지면서 제구까지 잡히는 공은 아직 부족하다. 경기에 나가면서 계속
안영명은 팀이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점으로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팀이 원래 시즌 초반 좋지 않았었는데 올 시즌에는 다르다. 그래서 분위기도 되게 좋은 상태다. 3~4점을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생겼다”고 긍정적인 변화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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